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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이야기

금덩어리 꿈해몽

by 인생을봄소풍처럼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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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어리 꿈해몽 대표사진

 

이 꿈은 저희 친정엄마의 꿈 이야기입니다.

엄마도 젊은 시절 저처럼 꿈이 잘 꾸어지고 잘 맞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 같은 선몽이나 예지몽은 잘 꾸지 않는다고 해요. 

 

이 꿈은 제가 아주 어린 7~8살 때 꾼 꿈인데요. 그때쯤 저희 부모님은 얼마의 돈을 모으셨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빠는 방앗간을 짓자고 하고, 엄마는 널찍한 대로변의 논을 사자고 하며 며칠 동안 다투셨대요.

아빠가 방앗간을 짓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그때, 엄마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금덩어리가 항아리에 가득한 꿈이었다고 해요. 그러다 엄청난 물에 단지 속 금덩어리의 3분의 2 가량은 쓸려 내려 어디론가 가버리고, 단지 바닥에 조금만 남아있는 금덩어리를 보며 아까워하고 있던 꿈이라 했습니다.

 

그 꿈을 꾸고 난 후, 엄마는 방앗간 짓는 일을 더 결사반대했지만, 기어코 아빠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아빠의 숙원사업이던 방앗간이 지어지고 첫 해 가을 방아를 찧었고, 엄마의 꿈은 잊혔다고 합니다.

그러다 다음 해 여름 장마에 엄청난 수해로 그 방앗간은 순식간에 떠내려갔대요.

 

제가 왜 하필 물가에 방앗간을 지었느냐고 하니 마땅히 지을 곳도 없는 데다, 이 동네에서 60년 넘게 사신 할머니 말씀으로는 그곳까지는 한 번도 물이 찬 적이 없었다는 말에 짓게 되었대요.

물가에서 그래도 떨어진 곳이었지만 물이 불어나니 엄마의 꿈처럼 모든 것이 떠내려 간 것이었지요.

 

그때 아빠는 엄마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꿈은 우리의 미래를 알려주니까요.

 

이렇게 금덩어리꿈은 사업을 시작할 때 꾸면 사업이 번창하여 부자가 되는 재물꿈이지만, 금덩어리가 떠내려가거나 손실이 생기는 꿈은 실패를 예견하는 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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