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유튜브를 보다가 우리의 운명에 대하여 진지하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걸까요?
제가 고등학생 시절 인디아나존스라는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주인공인 해리슨포드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해리슨포드의 운명은 아마도 배우를 꼭 해야만 하는 정해진 운명이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해리슨포드는 대학을 다니던 시절 자신의 성격이 너무나 소심하여 연극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대학을 자퇴하고 할리우드로 가서 배우지망생이 됩니다.
그곳에서 몇 년간 최저시급도 받지 못한 채 무명배우 생활을 하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상사와 큰 싸움을 하여 해고당했다고 하죠. 생계가 막막해지자 해리슨포드는 목수일과 관련된 책 몇 권을 사서 읽고 목수가 된다고 해요. 곧 태어날 아기와 아내가 있었기에 배우의 꿈은 접고 말이죠.
독학으로 책을 읽고 목수가 된 해리슨포드는 그 목수일을 10년간이나 했다는데요. 그 긴 세월 가족을 부양하며 목수로서도 인정을 받던 중, 어느 집에 책장을 만들어 주러 갔다고 합니다. 주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해리슨포드는 자신이 예전에는 배우지망생이었다는 얘기를 주인에게 하게 됩니다.
그 말을 듣던 집주인은 내가 신인 감독인데 자신이 지금 연출하게 될 영화에 당신 같은 이미지의 배우를 찾고 있었다며 잠시 조연으로 출연해 주면 어떻겠느냐고 말합니다. 아주 작은 역할이었지만 해리슨포드도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하여 성사가 되는데, 이 영화가 바로 <청춘낙서>라는 반항끼 넘치는 청년들을 다룬 영화였다고 합니다. 저예산 영화에 신인감독의 작품이었으나 기적적으로 이 영화는 대박 흥행을 터트리게 되고, 제작비의 180배나 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돈을 벌어들인 이 신인감독은 그가 평생을 꿈꿔왔던 한 영화 시리즈를 만들기로 하는데, 이 영화가 바로 미국인들에게는 전설의 영화가 되는 <스타워즈>였고, 해리슨 포드를 캐스팅했던 이 신인감독은 조지루카스 감독이었습니다.
조지루카스와 해리슨포드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는데요. 스타워즈의 배우 오디션을 앞두고 친구의 사무실에 들른 조지루카스는 그곳에서 문 수리를 하고 있던 해리슨포드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청춘낙서에 조연으로 출연은 했지만 해리슨포드는 그때까지만 해도 무명배우인지라 목수일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다시 조지루카스와 만나게 된 것이죠.
조지루카스는 해리슨포드와 재회하자 아르바이트 제안을 다시 합니다. 오디션을 보게 되는 여배우들의 대사를 받아주는 상대역을 맡아달라고요. 오디션을 보면서 해리슨포드를 쭉 지켜보던 조지루카스는 공주의 상대역에 해리슨포드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다음 작품에 출연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렇게 하여 해리슨포드는 스타워즈에 출연하여 전설적인 스타가 되었고, 이후에도 인디아나 존스에 출연하여 승승장구 하게 되는데요.
이 유투브를 보다가 해리슨포드는 배우가 되어야 할 운명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긴긴 세월 돌아 돌아왔을지라도 말이지요.
조지루카스와 해리슨포드의 인연이 기이하고, 사람의 운명이란 어쩌면 이런 인연들이 얽히고설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운명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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