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역마살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같은 시대엔 역마살이라는 안 좋은 의미보다 역마가 있다고 표현하여 역동성과 진취성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역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다 보면 우리의 사주 여덟 글자인 천간과 지지의 글자 하나하나에 얼마나 수많은 뜻과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우리의 옛 선조들은 참으로 대단한 분들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천간과 지지는 아래의 만세력을 보면 -신, 을, 정, 신- 위의 글자는 천간이라 하고 -해 미 유 해- 아래 글자는 지지라 한다. 그중 우리의 사주 지지에서 -인, 신, 사, 해-가 있다면 이는 역마에 해당하는 글자들이다.
나의 사주 년지에 이 역마의 글자가 있다면 어릴 때 고향을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월지에 역마의 글자를 가지고 있다면 청년기에 고향을 떠나거나 잦은 이사를 했을 수 있다고 하며, 일지에 이 역마의 글자가 있다면 이동이 잦은 직업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시지에 이 역마의 글자를 가지고 있다면 중년 이후까지 정착하지 못하고 이사가 잦을 수 있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은 나의 사주인데 역마의 글자가 년지와 시지에 있어서인지 어려서 집을 떠나왔다. 또한 중년 이후까지 5년에 한 번꼴로 이사를 다니는 듯 하다. 100프로 사주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의 처한 환경이나 삶엔 역마의 기운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지금 나의 사주 지지에 -인 신 사 해- 역마 기운이 가득한 글자가 있어, 외국으로 떠돌고 있거나 이사가 잦다면 그 사람은 역마의 기운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운명은 사주역학 관점에서 본다면 -인, 신, 사, 해-의 오묘한 지지의 사주구성에 따라 우리의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