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충은 어떤 의미인지 여기저기 찾아봐도 속 시원한 글이 없었다.
사주에서 벌어지는 충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2023년 계묘년의 정유일주들은 천간으로는 정계충이요, 지지로는 묘유충이 되는 천충지충의 해인지라 자중 또 자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많이 궁금하기도 했다.
사주를 알고부터는 그해에 벌어지는 일들을 사주와 연결 지어 생각해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내 인생의 역학 지도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기록을 해놓고 작년 재작년 다가올 해년과 비교를 해보거나 추측을 해본다는 것이다.
그러다 올 1월과 4월에 천간과 지지충이 정유일주인 나에게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깨닫게 되어 기록해 보기로 한다.
특히 묘유충은 자오충과 더불어 가장 선명하고 강한 충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나에게 일어난 지극히 사적인 일을 보더라도 맞는 것 같다.
올해 설 무렵 요양원에서 잘 지내시던 아빠가 갑자기 위급하다는 연락이 오고 바로 돌아가셨다. 그동안 코로나19 시절도 잘 버티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시다니 그것도 2023년 계묘년이 되자마자. 나는 갑자기 아빠의 사주가 궁금해졌다.
아빠는 물만 가득한 물바다 사주였다. 사주 여덟 글자 정축년, 임자월, 임신일, 계묘시 중 4개의 글자 임수, 자수, 계수가 모두 물로 되어 있고 축토 또한 축축한 계수가 있는 토라 젖은 토이며, 신금은 신금과 자수 진토, 신자진 삼합 중 신자의 반합으로 이미 아빠의 사주는 엄청난 물난리 속에 갇혀 있었다. 다만 그동안 년 간의 화기운인 정화가 아빠에게 귀하게 쓰여 건강히 사시다(대운도 좋게 흐르다) 81세 계묘대운에서 또다시 물인 계수를 만나 병이 나기 시작한 듯했다. 그러다 올해가 또 계묘년이니 귀하게 쓰이던 정화가 그 물바다 속에서 못 버티고 스러진 게 아닌가 싶었고, 돌아가신 1월도 계축월이었으니 아빠의 운명은 어쩌면 올 1월이 끝일 수밖에 없다고 아빠의 사주가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아빠가 돌아가신 것! 이 사건이 올해 나에게 벌어진 천간의 충 정계충인 듯했다.
그러다가 지지충인 묘유충은 나에게 이사 변동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4월 초이다.
전혀 나는 이사를 갈 생각이 없었다. 계획 자체를 않고 있었다. 작년 12월부터 전세를 준 집이 전세금이 낮아져 세입자를 다시 들여야 하는데 계약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세입자와 두 달을 더 기다려 보기로 한 것이 올 2월 초. 두 달을 더 기다려도 집이 안 나가니 하는 수없이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내놓게 되었다.
내가 살 던 집이라도 빼서 세준집에 들어가야 할 것만 같았다. 3월은 이 일로 너무나 골치가 아프기도 했다. 4월 초쯤 내가 사는 집이 계약이 되어 5월 말 경 이사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이 나의 지지충인 묘유충에 해당되어 이 충은 내 삶의 이동 변동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해수라는 역마성 강한 글자가 두 개나 들어 있어 5년 단위로 이사 이동수가 있다는 생각인데 올해 또다시 이동을 하는 것을 보아하니 묘와 유가 만나 강한 충을 하면 생각지도 못한 이동을 하는 것 같다.
계묘년의 계수는 정화의 기분을 흩트려 기분을 맑지 않게 한다라고 하던데 올해는 봄꽃이 피었어도 꽃구경을 할 만큼 여유도 없었고 흥도 나지 않았다. 해마다 봄이 되면 마음이 들떠 이리저리 꽃구경하기 바빴는데 올해는 유독 마음이 흥겹지가 않다. 몰려드는 기운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나마 2024년 갑진년은 정화에게 좋은 해년이니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를 알차게 공부하며 지내보기로 다짐한다.
우리의 운명 재미있는 사주팔자
정계충 묘유충 2023년 정유일주의 천간 지지 천충지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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